내가 느끼는 오르가즘 – 클리토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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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비교하고는 지금 당신에게 다가오지 않은 오르가즘을 미워하고 노려보지 마세요. 언젠가 올 것이고 제 글을 읽게 된 게 계기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단, 노려보는 자에게 오르가즘은 오지 않습니다. 섹스가 목적 지향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대부분의 성 전문가들이 조언합니다. “딴 뇬은 온다는데 난 왜 안 오냐”, “오르가즘 네 이뇬 언제 오냐”하고 노려보게 되면 그 뇬은 도망가는 수가 있죠. 예민한 뇬이거든요. 여자라는 존재만큼이나… 그러나 이런 예민하고 다양한 여자의 감각을 나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감각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네 물론,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될 수는 없을 겁니다. 하나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저의 모든 오르가즘 글은 여성을 위한 것입니다. 소수이지만 누군가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답이 저를 기쁘게 하네요. 며칠 전 누군가에게서 답글을 받았습니다. 20대 여자분인데 자위 중에 뭔가 폭발하는 느낌에 도달하면서 마구 눈물이 났다고 합니다. 전 그게 그분 오르가즘 증폭의 시작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저의 경우도 오르가즘이 스케일이 달라지는 첫 순간에 누가 울린 것도 아닌데 뇌가 폭발할 것 같은 느낌과 동시에 눈물이 무척 났거든요. <슬로 섹스>라는 책 등 많은 섹스 관련 서적에서도 오르가즘이 갑자기 증폭될 때 우는 여자에 대해 언급되어 있습니다.

​이상한 게 아니라 자기 안에서 뭔가 터져나가는 느낌이 들어서 제어할 수 없거든요. 물론 그렇다고 오르가즘 시 마다 울지는 않습니다. 격렬한 감각 변화 시에 이런 식의 감정 폭발이 같이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한번 잘 관찰해 보세요. 나에게 예전과 다른 감각이 느껴지려 할 때는 거기에 집중해보세요.

​✔ 국소적 오르가즘

​저의 경우 국소적 오르가즘 혹은 단순한 피크감이 느껴집니다. 그대로 발생한 시점에서 멀리까지 파고들지 않아요. 위치는 어디이든 상관없어요. 그 쾌감이 내부로 번져 들어오기는 하지만 신체 일부분에 머무르는 거죠. 클리토리스, 요도, 회음부에서 느끼는 국소적 피크감 말이에요.

​너무 간단한가요? 그러나, 클리토리스라고 해서 국소적 오르가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클리토리스에서 느끼는 오르가즘은 실은 저에겐 몇 가지가 있습니다.

​✔ 내가 느끼는 클리토리스 오르가즘

​1️⃣ 찌르르한 느낌의 짜릿한 피크감

보통 클리토리스 근처를 엄지나 검지로 세로로 자극했을 때, 혹은 어떤 방식으로든 비교적 직접 자극되었을 때 느껴집니다.

​2️⃣ 박하사탕이 녹아서 내부로 파고드는 듯한 시원한 절정감

클리토리스 주위 살을 젖혀서 주변을 밀거나 문지르며 비교적 간접적으로 자극했을 때 느껴집니다.

​3️⃣ 뭉글거리는 감각이 사로잡아 구름 위에 뜬 것 같은 느낌

무언가가 클리토리스의 아래 치골 근처쯤에 뭉글거리며 피어오릅니다. 이 느낌은 호흡에 의한 요도 오르가즘 시에도 유사한 느낌이었던 것으로 보아 그 인근에서 느껴지는 감각세포의 특성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건 애무나 자위에 의하지 않고 삽입 중에도 생겨날 수 있습니다. 보통 삽입 후 몸을 서로 강하지 않게 비비거나 뫼비우스 띠 모양으로 가볍게 문지르는 것을 권합니다.

​4️⃣ 몽환적으로 증폭되는 클리토리스 오르가즘

이런 뭉글거리는 감각이 그 감각으로 그치는 경우가 있고 보다 증폭되어서 몽환적인 상태마저 가져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완전히 어딘가로 튀어나가는 환각적 몽환이 아니라 살짝씩 아른거리는 몽환적 상태가 됩니다.

​5️⃣ 클리토리스에서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오르가즘

클리토리스에서 파생되었으나 척추 뒤쪽으로 전달되어 질과 항문 근처의 스팟을 건드리며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오르가즘도 있습니다. 클리토리스에서 시작되었으나 등 쪽 꼬리뼈 근처로 관통해서 들어오는 감각이 느껴지며 이것이 어느 스팟에 닿게 되면 몸 전체를 울리며 진동하게 됩니다.

​이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고 오르가즘이 파생된 후 자신의 질이나 항문 내부의 스팟을 조이는 간단한 행위를 통해서도 가능합니다. 역시 내부 조이기는 늘 쓸모가 많죠.

​6️⃣ 전신을 쥐어짜며 관통하는 오르가즘

찌르르한 느낌의 짜릿한 피크감이 한번 오고 나서 민감도가 강렬해져서 더 이상의 터치가 싫어질 때, 주변 자극을 다시 시도하면 알싸하고 톡 쏘는 오르가즘이 느껴지고 다시 시간을 흘려보내고 주변 자극을 시도했을 때에는 전신을 쥐어짜며 관통하는 오르가즘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7️⃣ 공룡의 포효와 같은 오르가즘

늘 말하듯이 마지막은 동굴 속에서 죽어가는 짐승을 다시 찌른 것 같은 음성이 들리는, 마치 쥬라기 공원의 공룡의 포효와 같은 오르가즘이 있습니다.

​남성분들은 사랑스럽던 그녀에게서 느닷없이 공룡이 포효하는 음성이 나타날 때 당황하지 말고 지켜봐 주세요. 여성 자신도 당황할 수 있으니 부끄러워하면 살짝 자리를 피해주셔도 좋습니다. 뜻밖에 길게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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