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에서 전희에 투자하는 시간은 고작해야 30분에 지나지 않는다. 길어도 30분 정도 걸리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개중에는 1시간을 했다, 2시간을 했다고 자기의 지구력을 자랑하는 남자들이 많은 데 단순한 지속시간의 길이는 자칫 단조로와져 지겨운 섹스가 되거나 그저 체력을 무의미 하게 소모하게 될 뿐이다.
지속시간이 여성에게 오르가즘을 주는 것이 아니라 여성에게 보다 깊은 오르가즘을 주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남자가 여자의 오르가즘 사이클(주기)을 일치시키는데 있는 것이다.
미국의 레드북이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오르가즘의 시간을 조사한 결과 80~90명이 삽입 후 15분 이내에 오르가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지속시간이 짧다. 나는 조루가 아닐가?”하고 병원에 상담하러 오는 남성의 대부분이 충분히 지속시간을 가지고 있는 남성들이다. 그러므로 서로의 사이클을 맞추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나친 흥분이 조루로 만든다
본래 인간에게 있어서 섹스란 흥분하고 이성을 잃으면서 하는 것이다. 만약 “지금부터 피니스를 삽입하고, 피스톤 운동은 3분 후에 하며, 이제 3분이 지나면 사정을 하고…” 하는 따위의 섹스를 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이와 같이 냉정한 삽입에서부터 사정까지 컨트롤하고 섹스를 한다면 섹스엔 아마 아무런 재미가 없을 것이다. 섹스란 뭐가 뭔지 모를 정도로 흥분해서 동물적으로 행동할 수 있기 때문에 섹스는 인간에게 해방감을 가져다 주는 것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흥분한 나머지 그 정열을 컨트롤할 수 없는 것도 곤란하다 하겠다. 거칠고 난폭한 피스톤 운동으로 상대에게 고통을 준다든가 혹은 흥분한 나머지 조루를 되풀이하고 있으면 섹스는 즐거운 것이 아니다.
“섹스를 할 땐 마음을 부드럽게 하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항상 후끈 달아있는 남성에 대한 훈계인 것이다. 다시 말해서 성적인 에너지는 그저 활활 태우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컨트롤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프로야구의 구원투수가 마운드에 오를 때는 몸은 활활 타고 있더라도 정신은 냉정하고 맑아야 한다. 그것이 반대로 뜨겁게 불타지 않고 마음만 조급한 상태에서는 제대로 피칭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운드에 오르기 전에 투쟁심을 불타오르게 하면서 그것을 냉정하게 제어하는 심리적인 상태를 만들어 두어야 한다. 이것은 섹스에서도 적용되는 일이다. 잠자리에 들기 전부터 마구 날뛰고 설레다가 막상 삽입하게 되면 금방 사정해 버리는 것은 이런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남성에게 있어서 어떤 의미에서 섹스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불타고 있지 않아도 안되며 그렇다고 해서 너무 빨리 사정해서도 안 되는 것이 섹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중술에서는 “마음을 부드럽게 하라”는 것도 남성에게 그런 자세를 바라는 뜻에서 말한 것일 것이다.
5초의 간격이 오르가즘을 좌우한다
흔히 남성의 오르가즘을 그래프로 나타낸 도표로 볼 수 있다. 소위 남성의 오르가즘은 짧고 여자의 오르가즘은 오래 계속 된다는 흥분곡선이다. 이런 도표가 게재된다는 것은 이 흥분곡선을 보면 남자와 여자의 오르가즘 차이를 훤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독자에 대한 배려에서 나온 것일 것이다.
이런 표는 도대체 무엇을 가지고 오르가즘을 나타내는 지표로 삼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일이 많다. 발한량이냐, 아니면 심장박동수냐 하고 추궁해 보면 상다리 엉터리인 것이다. 과학적, 객관적이라기 보다 차라리 경험적, 주관적으로 그려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남성과 여성의 오르가즘 사이에는 평균 8초의 사이가 있다. 실험결과 약 90%의 남성은 사저이 좀 빠르다고 나타났다. 이 8초의 차이가 여성이 오르가즘을 얻는데 있어서 커다란 장애요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여성이 오르가즘에 오르고 있는 동안 남성이 사정해 버리고 피니스를 빼버리면 여성에게 있어서 오르가즘의 정말로 중요한 후반부분을 상실하게 된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상대 남성이 조루가 아닐까 하고 오해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절대로 조루가 아니라 생리적으로 여성 쪽이 오르가즘의 지속시간이 긴 것 뿐이며 그것도 남성의 이 8초의 차이에 기인한 것이다. 여성에게 보다 깊은 오르가즘을 주기 위해서 이 8초의 차이를 수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8초를 맞추기 위해 남성의 노력이 필요하다. 남성이 오르가즘에 도달하여 드디어 사정하게 되면 8초가 아니라 5초만이라도 사정을 참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음 속으로 하나, 둘, 셋을 세면서 5초를 기다린다. 이 5초의 간격에 따라서 여성의 오르가즘은 평소에 느끼지 못하던 엄청나게 깊은 절정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흔히 “교접하되 사정하지 않는다” “지속시간을 늘린다”느니 하는 말을 마치 몇 분이나 사정을 참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 바로 이 8초의 사정을 참으라는 것이다.
불과 5초만 참으면 되기 때문에 누구든지 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5초를 참는 것이 어렵다면 삽입하여 타이밍을 조절하는 방법도 있다. 비록 여성이 삽입을 원한다고 하더라도 평소보다 적어도 1분 정도 더 애무를 한 다음 여유를 가지고 삽입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다소 개인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여성의 경우는 오르가즘에 달하는 것을 앞당길 수 있다.
어쨌든 여성이 “빨리 빨리 삽입을!!” 하고 원한다 할지라도 그녀에게 있어서의 오르가즘에는 아직 8초의 여유가 더 있다는 것을 알고 삽입에 임해야 진정 두 사람의 참다운 오르가즘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