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욕이 없다 vs 누군가에게 성욕이 생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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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 조금씩 판타지를 가지는 것 같다. 환상 속을 걷고 싶다. 때론. 나 또한 판타지가 있었다. 금기된 행위를 열망하는, 질척한 본성 저 밑바닥에 있는 끈적한 판타지. 그러나 쉽게 이룰 수도 없고 어쩌면 상상일 뿐 진짜로는 바라지는 않을 수도 있다. 행동으로 옮겼을 때 다 행복한 것도 아니리라…

​판타지… 환상… 환상적인… 누군가에겐 신기하게 들렸던 나에겐 환상적인 자궁의 노래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본다. 비교적 감성을 빼고 이성적 설명으로

​✔ 자궁의 환상적인 움직임

​난 그의 위에 올라가 몸을 엎드려 귀에 대고 숨을 담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넌 어때? 너도 느껴지니?”

​’난 내 안의 무언가가 혀처럼 스멀스멀 기어 나와서 너를 맛보는 지금이 좋은데, 너도 느껴질까?’

​이런 걸 처음 느꼈을 때에도 그 이후로도 내가 자주 물었던 것 같은데, 늘 잘 말해주지 않던 그가 이번엔 섹스 후에 입을 열었다.

​”너의 질 안이 좁아지며 나를 밀 때 마다, 그것에 맞춰 네가 신음을 하던걸…”

​그러다 질의 움직임이 약간 커지며 유난히 그를 강하게 민다고 느껴질 때 그래서 내 신음도 더 단호해지는 순간, 요도가 열리며 뜨거운 맑은 액이 그의 허벅지를 적신다.

​”그게 좀 더 좁아지며 귀두를 더 크게 압박할 때 그때마다 네가 시오후키를 하더라고.”

​’이럴 때 난 중간 절정들을 느껴. 귀에서 살짝씩 허혈의 소리가 들려. 어깨가 이마가 점점 따스해져. 입술 끝이 살짝씩 치켜 올라갈 거야. 그렇지? 그럴 거야.’

​파도 중 좀 큰 파도가 친다는 느낌. 그땐 물풍선이 더이상 압력을 견디어 내지 못하고 시오후키가 나온달까? 난 그런 느낌.

​한 몇 달 전쯤, 이런 파동들과 질의 쿨렁거림의 시작 즈음에 그걸 난 ‘자궁의 노래’라고 이름 지었다. 누군가는 신기해하고 누군가는 비웃는 그 자궁의 노래.

​먼저, 가사를 소개한다.

​”호잇 호잇… 어흑 어흑… “

​백댄서도 소개한다.

​나의 하복부, 음부 전체.

​자궁과 질은 섹스 없이도 페니스 삽입 없이도 노래하고 춤췄다. 치골을 만지고 있는데 자궁과 질이 파동을 가졌다. 나로서는 참 어메이징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섹스 시 즐거움과 쉬움(?)을 배가해준 내 섹스라이프 상의 빅 이벤트였다.

​✔ 내가 느꼈던 성기 전체의 울혈 과정

​1️⃣ 전기가 통하는 느낌이 든다

후욱~! 후욱~! 후욱~! 하고 느낌이 난다. 마치 전기가 살짝 통하는 듯한 느낌이다. 질 내외부의 어느 쾌락 점들이 자극이 될 때. 이때마다 척추나 어깨나, 이마 같은 곳까지 따스한 느낌이 전달된다.

​2️⃣ 온도가 오른다

질 내, 외부의 어느 쾌락 점들이 자극이 있을 때마다 질 내부의 온도와 나의 몸 전체의 온도가 오르는 느낌이 난다.

​3️⃣ 무거워진다

클리토리스에서 지스팟 쪽에서 쭉 내부로 이어지는 부위가 물을 머금은 듯 무거워진다. 묵직하게 맑은 물이 차오르는 듯.

​4️⃣ 심지가 생긴 듯 느껴진다.

회음부 인근이나 클리토리스에서 질 천정 부분으로 이어지는 곳의 안쪽이 심지가 생긴 듯 굳어지는 게 느껴진다. 굳어지면서 점점 도드라지게 나온다.

​나중에 흥분이 모이게 되면 외음부 전체가 도드라지게 나왔다가 들어갔다를 리드미컬하게 반복하게 된다.

​✔ 자궁의 움직임 과정

​1️⃣ 외관상으로는 외음부가 밖으로 도드라지거나 내부로 수축해 들어가는 리듬을 가진다. 내부에선 내부가 좁아지며 나오다가 깊어지며 당기는 리듬을 가진다.

​2️⃣ 당연히 이 움직임은 쾌감이 모일수록 더해지며 이런 쿨렁거림이 보다 강렬할 때 시오후키가 된다. 이때 중간 정도의 절정들을 맞는다.

​3️⃣ 이런 것들의 유사한 정도의 반복이 있거나, 쾌락의 바닥이 계단을 오르듯 높아지는 반복이 있다.

​4️⃣ 그리고 혼돈, 몽환, 온몸의 뜨거워짐, 질에서 내장 그리고 목구멍 점막까지 느껴지는 점막의 리드미컬함.

​5️⃣ 나의 최종 절정 시엔 이 리듬 같은 움직임이 강렬해지며 둑이 무너지듯 사정액이 방류되어 진다. 맑고 투명한 양수 속에서 둘이 버무려지듯 미끄덩대며 움직인다.

​6️⃣ 이 느낌이 좋다. 이 자유로운 느낌, 현실과 꿈 사이쯤에 있는 몽환 속에 머문다. 물론 다시 현실로 내려가야 할 몽환의 순간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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