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보면 명기가 보일까?
먼저 명기에 대한 문헌을 살펴보면, 일본은 게이샤 문화가 많이 발달되었는데, 그들은 명기에 대한 연구가 대단하였다.
중세 일본 게이샤에 대한 연구서들을 보면, 그들은 명기의 기준을 잡고 게이샤의 명기에 대한 그림들을 그려놓고 홍보를 했다.
당시엔 오늘날 같은 사진기술, 인터넷 등이 없었기 때문에 화가들의 손을 빌려야 했겠지만 그 그림들을 보면 명기가 어떤 것인지 윤곽이 드러난다.
명기에 관한 또 다른 문헌을 보면, 명기는 현녀방중경에 나온 품계로 따져 보자면, 36품으로 나 뉘어진다. 그것도 정확하게 일품부터 36품까지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어 귀천이 결정되어 있다.
일본의 게이샤 문화의 명기에 대한 그림과 중국 황실의 명기에 대한 품계는 어떻게 가능한 것일 까?
그것은 명기가 형태적인 구분과 구조적인 구분이 가능한 신체의 일부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신비하게 숨겨진 그 어떤 것이 아니라, 신체의 일부로서 그 자체가 조직기관으로 뚜렷한 형태와 구조로 모든 여자들이 제각기 다르게 생겼다는 것이 구분을 가능하게 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명기를 알아 볼 수 있는 관상술이 있을까?
명기가 존재하고 명기를 구분하는 문화나 품계가 있다면 그에 따른 관상술도 있을 수 있다는 것 을 알 수 있다. 명기에 대한 관상술도 일본이나 중국 황실에서는 발달되었다.
명기를 구분하는 직업을 채홍사라고 해서 그들은 미모와 명기를 겸비한 여색을 물색하러 다녔다.
그들은 어떻게 명기를 찾았을까?
얼굴을 보고 명기를 찾는 법은 우선 눈과 귀, 코, 입술을 본다.
첫째, 눈은 간, 귀는 신장, 코는 폐, 입술은 비장으로서 명기는 그 구조가 정확한 비율로 크기나 형태가 일정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지녀야 한다.
둘째, 귀의 구조를 명기의 형태로 판단하며 귓밥과 귓구멍 사이가 좁고 귀의 형태가 전체적으로 오목하게 오믈린 것이 명기라고 판단한다.
세째, 입술의 구조를 명기의 감촉으로 판단하며 입술이 도발적으로 볼륨이 있고 도톰하며 입술 끝이 위로 올라간 것을 명기라고 판단한다.
넷째, 코가 명기의 전체적인 구조로 보고 콧밥이 발달되어야 대음순,소음순이 발달되었다고 보며, 코끝이 오똑하고 살아있어야 명기라고 판단한다.
다섯째, 눈은 명기의 반응점으로 보고 눈의 검은자, 흰자가 뚜렷하게 구분되고 눈이 밝고 맑아 야 하며, 눈긑이 약간 위로 치솟아야 명기라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