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불문하고 애인에게 “섹스 잘한다”란 칭찬을 듣고 으쓱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자기, 오늘 진짜 끝내준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소리를 지르는 거다. 문자 그대로 ‘소리’ 말이다. 모든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해 한마디하겠다. 남자들아, “쏘리 질뤄~.” 좀 더 시끄럽게 난리법석 포효해보라고, 임마!
여자들은 섹스하면서 어떤 순간에 희열을 느끼는지 알아? “사랑해” 같은 달콤한 속삭임만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건 너무 진부하잖아? 그렇다고 “잘하고 있어! 너무 좋아! 자기 오늘 최고야!” 같은 립서비스를 해달라는 것도 절대 아니다. 근데 이건 아니잖아… 내가 너를 홀딱 홀리고 있으면, 적어도 그 순간만은 본능에 충실한 ‘사운드’를 내달라는 것뿐이다. 그게 끙끙거리는 신음 소리든, ‘홍콩’ 가기 직전에 탄성처럼 터져 나오는 “ㅅㅂ아아아아아” 같은 욕설이든 상관없으니까 말이다.
이런 민망한 이야기를 왜 꺼내냐고? ‘소리’ 안 내는 게 그렇게 큰일이냐고? 그렇다, 큰 문제다. 최근 미국 <코스모폴리탄>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여성의 85%가 섹스 도중에 파트너가 좀 더 ‘소리’를 내주면 좋겠다고 답변했거든. 그리고 62% 여성은 섹스 사운드트랙을 혼자서만 담당하고 있다지 뭐야?
사랑을 나누는 도중에 소리를 내는 게 부끄럽다고? 용기를 북돋아줄 사실 하나 알려줄까? 섹스할 때 소리를 내는 건 투자로 치면 ‘로 리스크 하이 리턴’이나 다름없다. 다시 말해, 실패할 위험성은 낮고 이득은 큰 혜자 투자라는 말이지. 섹스 용품 브랜드 킨킷(Kinkkit)의 공동 설립자인 캔디스 스미스가 제공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 모두 야한 사진을 보는 것보다 므흣한 소리가 흘러나오는 야동을 볼 때 더 흥분한다고 한다.
‘엔드스라이브(EndThrive)’의 남녀 관계 상담사이자 심리학자인 매디슨 유뱅크스가 말하길, 섹시한 대화는 뇌가 엔도르핀을 분비하게 만든다. 소리는 섹스할 때 훨씬 더 짜릿한 기분을 느끼게 해 흥분을 고조시킨다는 거지. 자, 솔직히 까놓고 얘기해보자고. 동물이 짝짓기 신호를 보낼 때 온갖 기괴한 소리를 내잖아? 우리도 동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여자들도 흥분한 남자가 ‘발정기’의 동물처럼 으르렁대면 더 흥분된다고!
어떤 소리를 내야 하는지 감이 안 오는 사람들을 위해 추천 하나 할게. 여자가 먼저 자연스럽게 남친의 야한 소리를 이끌어내봐. “내가 살면서 본 것 중에 제일 섹시하다”라든지, “난 너를 원해”라든지…. 단순히 “너무 좋아”라는 말만 해줘도 그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할 거다. 아니면,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신음 소리로 그를 달아오르게 만드는 건 어때?
여자들이 침대에서 듣기 원하는 ‘사운드’
“호롤로홀로”는 아님! 징그러워.
전희 단계에서
👉 NOPE → “뿅 가게 해줄게.”
음, 열의는 알겠는데 만약 뿅 안 가면? 너는 부담스럽고 나는 실망스럽지 않겠어?
👉 YES → “뿅 가버리게 하고 싶어.”
자, 이러면 둘이 함께 절정을 향해 도전하자는 말로 들리겠지?
✔️ 섹스 중에
👉 NOPE → “쫙쫙 쪼인다.”
이런 말을 들을 때 어떤 생각이 드냐면, ‘뭔 개소리야, 세월이 지나서 안 쪼이면? 차버리려고? 응?’
👉 YES → “지금 느낌 너무 좋다.”
같은 뜻, 전혀 다른 느낌의 표현이다. 여성이 자신의 몸에 자신감을 갖게 해주고, 애인을 만족시키기 위해 자기 몸의 은밀한 부위를 컨트롤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
아주거든. 게다가 여자도 남자에게 똑같이 말해줄 수 있는 표현이잖아?
✔️ 사랑을 나누고 난 뒤
👉 NOPE → “고마워.”
뭐야 이게. 중고나라 직거래야? 악수라도 할까? 아님 사탕이라도 하나 줄까?
👉 YES → “진짜 좋았다. 근데 빨리 가서 소변 봐!”
이건 칭찬인 동시에 걱정해서 하는 소리다. “요로감염증 조심해야지!”라는 말을 파트너가 민망하지 않게 돌려 말하는 센스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