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라면 성생활에 대한 기대를 품어도 좋다. 30대 여성들 중에는 20대 때보다 더 섹시한 기분이 들고, 자신의 몸과 더욱 연결된 기분이 든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섹스가 더 낫다고 한다. (여성들이 30대쯤에 성적으로 정점에 다다른다는 연구도 있다.)
하지만 실수도 따르게 마련이다. 섹스 세라피스트들이 30대들이 흔히 저지르는 섹스 관련 실수 10가지를 꼽고, 해결 방안도 제시했다.
1. 게으른 섹스에 만족해 버리는 것
“누구에게나 패턴이 생기게 되며, 섹스에 있어서도 이런 함정에 빠지기가 쉽다. 게으른 섹스는 서둘러 옷 벗기, 감각적 터치와 열정적인 키스를 생략하고 오르가즘의 주요 원천으로 곧바로 가는 것을 뜻한다. 게으른 섹스에는 탐구와 창의성이 없으며 성적 동기 부여에 영향을 준다. (해결책은) 섹스에 더 시간을 들이는 게 아니다. 당신에게 있는 시간을 활용하여 현명하게 쾌감을 추구하는 것이다.”
- 섀넌 차베스, 심리학자, 섹스 세라피스트
2. 욕구가 느껴지지 않아 당황하는 것
“일 대 일의 관계에서 욕구에는 부침이 있기 마련이므로, 욕구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서 패닉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으로 섹스를 하는 것만으로도 욕구는 되살아난다.”
- 스티븐 스나이더, 섹스 세라피스트
3. 아이가 생기고 나서 성생활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
“물론 아이는 밤낮으로 많은 관심을 요구하며, 육아는 피곤한 일이다. 그렇지만 최근 파트너와 섹스를 하지 않았다면, 섹스를 하는 것보다는 일찍 잠드는 게 좋을 것 같다면, 자지 말고 섹스를 하라. 상대와의 연결점을 만들라. 상대가 필요로 하는 것에 집중하라. 그래야 두 사람이 다른 곳에서 충동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낮아진다.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첫 아이로 간주하라. 그에 필요한 것들을 잘 챙겨야 한다.”
- 로렐 스타인버그, 심리 세라피스트, 미국 임상 성과학 아카데미 부교수
4. 섹스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섹스는 전반적 건강과 행복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지만, 놀이와 재미가 없을 정도로 심각해야 할 필요는 없다. 재미가 없다면 심각해지고, 당신 자신이나 파트너를 비판적으로 보게 된다. 다양한 유형의 섹스에 개방적인 자세를 갖고, 성적으로 완벽주의를 추구하지 말라. 생각만 너무 많이 하지말고 몸으로 느껴라. 섹스의 유일한 목적은 쾌감을 주고받는 감각적 플레이여야 한다.”
- 차베스
5. 클리토리스를 잊어버리는 것
“대부분의 이성애자 여성들은 페니스를 버자이너에 넣고 섹스해야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여성의 97%는 오르가즘을 느끼려면 직접적 클리토리스 자극을 필요로 한다. 오르가즘을 익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위하며 스스로의 몸을 탐구하는 것이다. 섹스를 즐길 수 있는 능력을 찾아낸 다음에는 파트너에게 이를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커플이 각기 다른 순간에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은 전적으로 괜찮다. 파트너가 먼저 오르가즘을 느낀 다음에 손으로 만지거나 섹스 토이, 오럴 섹스를 통해 당신의 오르가즘에 집중할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에는 당신의 클리토리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 앤젤라 스쿠투, 섹스 세라피스트
6. 일대일 독점 관계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숙고하지 않고 바람 피우는 것
“30대 및 그 이상의 사람들은 섹스는 더 이상 좋지 않지만 다른 면에서는 튼튼한 관계에 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일처제의 테두리 안에서 성생활을 개선해보려 하지만 잘 되지 않아, 관계 자체를 포기하고 서로 각자의 길을 가거나 섹스를 포기하는 것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또한 이 관계에서 잃고 싶지 않은, 소중한 면들이 많기 때문에 바람을 피우는 사람들도 있다.
평생 동안의 일부일처제를 꿈꾸며 시작했지만 합의에 따른 비 일부일처제를 심각하게 고려하는 커플들을 점점 더 많이 보게 된다. 개방혼(open marriage)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선구적인 정신이 필요하다. 하지만 내 경험으로 볼 때, 바람을 피우는 것보다는 더 용감하고 정직한 선택이다. 성적인 면을 제외하고는 잘 기능하고 만족스러운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성적인 필요는 외부에서 충족하는 것도 때로는 가능하다. 개방혼을 시작했을 때 새로운 에로틱한 에너지가 생겨 부부 사이의 활력이 되살아나기도 한다.”
- 이언 커너, 섹스 세라피스트
7. 통증이 있는데도 참는 것
“특히 출산 후, 일부 여성들은 삽입에서 통증을 느낀다. 통증이 따르는 섹스를 하면 욕구가 낮아지고, 섹스 자체를 피하게 된다. 나는 모든 여성들이 한 번은 골반 저 피지컬 세라피(pelvic floor physical therapy)를 받기를 권하고 싶다. 통증을 없앨 필요가 있다면, 피지컬 세라피스트가 통증이 덜한 더 나은 섹스를 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 스쿠투
8. 친밀감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
“30대는 할 일이 많고 바쁜 시기다. 직장에서는 책임이 늘어나고, 가족도 생기고, 재정적 압박도 심해진다. 그래서 많은 커플들이 이런 압력에 무릎을 꿇고, 둘 사이의 관계에 투자하는 시간을 점점 줄여간다. 하지만 좋은 섹스를 하려면 시간, 에너지, 관심이 필요하다. 아이러닉하게도, 당신과 파트너가 성적으로 뜨겁고 로맨틱할 수록, 다른 일들을 처리할 에너지는 더 늘어난다!”
- 바네사 마린, 섹스 세라피스트, 온라인 섹스 세라피 코스 설계자
9. 자위하지 않는 것
“파트너와 하는 섹스와 자위는 별개다. 파트너, 혹은 여러 파트너들과 성관계를 맺는다 해도 자위를 그만둬서는 안된다. 자위는 신체의 자극 반응을 강화하고, 당신과 당신 몸의 관계를 긴밀하게 한다. 기분을 좋게 만들고 수면을 돕는 멋진 마음챙김이다. 파트너와 섹스를 할 때 당신의 쾌감에 파트너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성적 인식 또한 제공해준다.”
- 차베스
10. 자신의 성생활을 친구들의 성생활과 비교하는 것
“친구들과 섹스 이야기를 하면서 성생활이 부족하다고 불평하는 경우는 꽤 흔하다. 당신과 파트너의 관계에서 적절한 섹스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는 다른 사람의 잣대가 아닌 두 사람만의 잣대로 재야한다.”
- 스타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