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서는 정력의 좋고 나쁜 기준을 신장[콩팥뿐만 아니라 비뇨 생식 기능을 관장하는 모든 장기]의 허실에 둔다.신장은 물을 주관하는 장기라고 보는데 수기[水氣]가 충만하면 정력이 강하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은 태어날 때 정해진다고 본다. 여자의 머리와 얼굴의 털이 검고 윤기가 나면 과부상이라고 한다.
이러한 용모의 여자는 색기[色氣]가 강해서 남자가 오래 살지 못한다고 하며,중국 황실의 경우에는 눈썹이 진하고 숱이 많은 여자를 후궁으로 뽑았는데, 이런 여자는 황제와 진한 밤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 정도로 모발이 성적 기능과 관련이 있다고 본 것이다.
한방적 개념으로 볼 때, 털은 신장에 물기가 충만해야 검고 윤기가 나게 된다. 그렇다면 신장의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추면 정력 문제가 약간은 해결되지 않을까 ? 답은 “약간 그렇다” 이다.
✔️ 정력 감퇴의 원인들
1️⃣ 심인성
임상에 의하면 정력 감퇴의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심인성”이라고 한다.
이것 저것 신경 쓰지 않으면 밥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다. 열 받는 일이 다반사이니 아늑한 침실 분위기도 싫고, 잠자리 날개옷도 싫어진다.
2️⃣ 체질적 요인
젊었을 때 왕성한 체력을 자랑하던 사람들은 대부분이 체열이 많은 열성 체질자다.
이들은 신장의 물기가 충분하지 않아 열을 억제하지 못하는 탓에 그 열기가 위로만 뻗친다.
따라서 혈압이 오르면 올랐지 정력이 오를 기미는 보이지 않게 된다.
열은 적당히 있어야 몸이 건강하다.
그러나 항상 몸에 열이 나면 기운이 빠지게 되고 음양[陰陽]의 발란스가 무너진다. 음양의 발란스가 깨지면 열기는 위로 올라가게 되고, 신체의 하부 기관은 차가워진다.
따라서 신체 상부의 살집은 불어나게 되고 안색은 벌겋게 달아오르지만, 하부 쪽에서는 다리의 힘이 약해지고 성기능이나 소변 관계도 신원찮게 된다.
불필요한 열이 장기간 계속 있으면 혈액이 찐득해진다. 이를 한방에서는 “혈탁” 이라 한다.
혈액이 탁해졌다는 것은 단순히 혈액만 찐득하게 된 것이 아니라 몸에 해가 되는 성분들, 예를 들어 중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 등이 혈액 속에 있음을 의미한다.
이 불순물들이 성기능을 떨어뜨리는 주성분이 되니 곧 혈액이 맑으면 성기능은 떨어지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열성 체질자는 식성이 좋아서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고 배가 불룩하게 나와 생김새는 여유 있어 보인다.
그러나 배가 나왔다는 것은 건강에 관한 한 빵점이라는 뜻이다.배가 나온 만큼 그곳[?]은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