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독일의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의 저서 제목 그대로 자유로부터의 도피는 대학생들의 가장 유명한 교양서적 중 하나이고, 읽어보지 않으면 무식자 취급당 할 수도 있단 공포감에 정말 그냥 글자만을 순수하게 읽어버렸던 책이다. 적어도 읽어는 봤냐는 물음에 읽어는 봤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를 얻기 위해 읽었던 책이었으나 결국 나는 이 책에 구속당했다.
아무튼, 지나고 보니 이 책을 통해서 배운 게 있었다. 정확한 인용구는 생각나지 않지만 ‘인간은 자유로울 수 있지만, 구속을 통해 진정한 자유를 느낀다.’는 그런 내용이다. 그때 ‘아! 그럴싸한데!’라며 무릎을 탁 쳤던 기억이 난다.
그냥 공부하면 될 것을 꼭 계획표를 컴퍼스로 그려서 시간을 짜내 공부하는 아이, 그냥 열심히 공부하면 될 것을 꼭 스파르타식 학원에 등록하는 재수생, 그냥 집에서 기도하면 될 것을 꼭 기도회를 만들어서 기도 다니는 종교인. 자유로울 수 있지만 늘 구조와 계획 집단을 만들거나 소속되어 무언가를 해내는 것이 사람들이 아닌가.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도 브룩스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모습도 자유가 주는 불안함을 잘 표현하고 있다. 오랜 수감 끝에 출소하여 자유의 몸이 된 브룩스가 선택한 건 결국 자살이 아니었던가. 자유란 건 누군가에겐 단절과 공포로 느껴질 수도 있다. 아무튼, 사람이란 완벽한 자유보다는 선택의 자유가 없는 결정되어 버린 상황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도 있다. 여성들이 보통 남친과 데이트하면 점심을 고를 자유가 있지만 메뉴를 고를 권리를 포기한 채 남친에게 속박당한 상태에서 남친이 정한 메뉴를 그냥 선택의 어마어마한 고민 없이 먹을 때야말로 진정한 자유를 느끼는 현상? 얼마나 어려우면 이런 책까지 있다.
역시 인간의 DNA 속에는 자유로울 수 있지만, 자유가 주는 허공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의 불안함과 공포, 누군가가 자신을 잡아주어서 결탁하여 안정된 상태를 더 즐거이 받아들일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다.
자 이제 시작해보자. 수갑으로 그녀의 손을 묶어보자. 이 얘기를 하려고 여기까지 왔다.
3줄 요약!
– 인간은 구속을 통해서 자유를 느낀다
– 점심 메뉴는 남친이 골라야 여친이 자유를 느낀다.
– 수갑으로 그녀를 묶어보자. 꼴릿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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