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최 가라앉지 않는 농밀한 오르가즘… “
– 십센치의 스타킹이라는 가사 중 –
가사 수위 논란이 조금 있었는지 19금으로 분류된 노래인데 그게 뭐가 문제가 되는 건가? 오히려 오르가즘에 대해서 성교육에서 쏙 빼고 가르치는 것이 잘못된 거지. 당최 금세 가라앉아버리는
안 농밀한 안 오르가즘이 안타까운 거지. 그렇지?
가사처럼 “감각은 핀처럼 날카로와…” 지며, 하나의 결론만을 열망하지. 온 세포, 온 근육이 하나로 몰입하지. 그렇지… 그 하나의 결정, 몸이 결정해주기를 기다리지. 몸이 결정하기 전까진 뇌는 몸의 노예. 절정은 몸이 뇌에 주는 선물. 그러나 기꺼이 노예다운 노예가 되어야지. 그러지 않을 수가 없지. 너무 간절하거든. 그 순간… 모든 걸 바꾸고도 움켜쥐고픈 뭔가가 있다는 걸 아니깐.
내 생각이 의도적으로 감각을 기대하는 게 아니라
내 몸이 내 몸에 기대하여야
내 육체가 맛있던 감각을 기억하고 저절로 찾아가야…
나는 눈은 감으나 마음의 눈을 뜨고, 마치 안개 속에서 보이지 않는 어딘가를 찾아가듯 새액색거리며 감각을 좇는다. 입술은 벌어진 것도 아니고 다물어진 것도 아니다. 그저 새어 나온다.
‘새액색… 새액색…’
‘맛있어.’
‘햐… 아… 햐… 아…’
‘맛있어.’
나는 입보다 더 리얼하게 페니스를 감싸 쥐어 맛보는 내 혀 같은 점막을 느낀다. 거기는 치아가 없으니 더… 하다.
✔ 눈치 보지마, 보지야
갑자기 성감이 확 트였다는 한 여자가 상담을 걸어왔다.
”난 원래 차도녀였는데… 여태 그냥 좋다 말았는데… 요즘 거기 느낌이 무척 좋다 보니… 마치 소변이 마려운 것처럼 섹스가 마렵달까요? 이렇게 섹스해도 될지 모르겠어요. 그가 피곤할까 봐 걱정이…”
난 말했다.
“눈치 보느라 덜 채워져서 배고픈 섹스를 하지 마세요.”
맛있는 걸 먹을 때도 눈치 안 보면서 더 맛있는 걸 먹는데 왜 눈치를 보지?
“눈치 보지마, 보x야.”